한손컴퍼니 / 일하는 방식

합의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순서는
다른 곳과 같습니다.
다른 건 단계와 단계 사이입니다.

과정

기획비주얼제안촬영기획시안수정완성합의합의합의합의합의 기획비주얼제안촬영기획시안수정완성합의합의합의합의합의

저희가 다른 점은 두 가지입니다.
모든 단계에 대표님이 직접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단계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왜 합의인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같은 그림을 본 건 아닙니다.

건축을 공부하던 시절에 이런 수업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도형이 그려진 종이를 한 학생에게만 보여줍니다.
삼각형 안에 원, 그 위에 겹친 사각형 같은 것들입니다.
그 학생이 칠판 앞에서 말로 설명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설명만 듣고 따라 그립니다.

원본
학생 A
학생 B
학생 C
설명만 듣고 따라 그린 그림.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결과는 비슷하지도 않았습니다.
전부 달랐습니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도 같습니다.
대화하면서 서로 고개를 끄덕여도
머릿속에 떠올린 그림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이 그 그림을 정확하게 그려서 지시할 수 있다면
저희를 찾으실 이유도 없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믿는 순간
결과물을 받고 실망하는
미래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그림을 맞추는 방식

1스무고개처럼
촘촘한 질문
2빠져나갈 데 없이
구체적인 시각 제안
사례 · 필즈

대기업 출신 네 사람이 만든 매트리스

대기업 S사에서 일한 네 사람이 모여 만든 매트리스 브랜드입니다.
와디즈에서 1억 원 가까운 펀딩을 받으며 데뷔했습니다.

기존 고급 라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니
그에 맞는 상세페이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01기획
솔직하게 여쭙겠습니다.
매트리스라는 게 결국
메모리폼이냐 라텍스냐
정도의 차이지
대단한 기술적 혁신은
없는 거 아닌가요?

작은 브랜드는 자원이 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에 가장 직접 닿는 상세페이지에 가장 많이 투자합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부 담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거기서 생깁니다.
고객이 궁금한 이야기보다 “저희는 이렇게 대단합니다”가 페이지를 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기획의 첫 단계는 솔직한 고객의 질문과 솔직한 회사의 답입니다.
솔직한 고객 역할은 저희가 맡습니다.

질문지

가장 냉정한 질문지를 보내고
답을 받습니다.

여기가 첫 번째 합의 지점입니다.

이 답을 그대로 받아 문구로 페이지를 채우지 않습니다.

“결국 매트리스 다 똑같은 거 아니에요?”

“메모리폼이냐 라텍스냐 하는 건 피자로 치면 불고기냐 치즈냐 정도 차이 아닌가요?”

“포켓스프링, 고강도 강철. 웬만한 브랜드는 다 쓰는데 그걸 비교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

처음 받은 답
  • 고객을 위해 고심했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
  • 프리미엄 소재
  • 포켓스프링
결과이 브랜드만의
이야기
BEFORE · 파는 사람의 이야기
이전 상세페이지 첫 화면. 이건 은퇴작이 아닙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마음으로 만든 매트리스 퇴사작
AFTER · 사는 사람의 이야기
새 상세페이지 첫 화면. 침대가 다 거기서 거기지,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02비주얼 제안

감이 아니라
틈을 보고 제안합니다.

상세페이지에서 메시지만큼 중요한 것이 비주얼입니다.
저희는 컨셉, 핵심 키워드, 컬러, 그래픽 요소를 함께 제안합니다.

근거는 시장 조사입니다.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를 골라 가격대, 핵심 메시지, 브랜드 분위기, 비주얼 요소를 분석합니다.
그 사이에서 우리가 파고들 틈과 각을 찾습니다.

빈 자리 부드러움 딱딱함 45만60만72만95만 가격(실판매가) → A사 44.9만 B사 71만 C사 94.8만 우리 자리 59만
필즈 시장조사 · 가격 × 누웠을 때의 표면 감촉

60만 원 이하는 전부 딱딱한 표면이었고 부드러운 표면은 전부 71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60만 원 이하이면서 단단하게 받쳐 주고 표면은 부드러운 매트리스.
그 자리가 비어 있었고 59만 원짜리 이 제품이 정확히 그 자리에 들어갑니다.

실제로는 이런 보고서를 씁니다.
필즈 작업 때 만든 시장조사 보고서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그 틈을 어떻게 보여줄지 비주얼 컨셉으로 제안합니다.

VISUAL CONCEPT

Soft Proof Sleep

눈으로 확인되는 프리미엄 퀄리티

린넨 원단과 측면 퀼팅이 보이는 매트리스 클로즈업

좋은 매트리스는 말이 아니라 보이는 것으로 증명됩니다. 린넨의 짜임, 한 땀씩 박은 봉제, 손잡이의 마감이 화면 안에서 그대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이 비주얼의 역할은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의 근거를 눈앞에 펼쳐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키 비주얼 · 따뜻하지만 솔직한, 부드럽지만 선명한

따뜻한 아이보리 침실 무드 안에서 제품의 디테일이 또렷하게 보이는 방향입니다.

컬러 · Warm Proof Palette

부드럽고 예쁜 톤이 아니라 따뜻한 침실감과 제품을 직접 확인시키는 신뢰감을 함께 전달하는 색입니다.
검증과 혜택을 말하는 자리에만 노란색을 제한적으로 씁니다.

Warm Ivory전체 배경, 침실 무드
Linen Cream섹션 배경, 카드
Oat Linen원단, 그래픽 면
Linen Brown봉제, 손잡이, 소재 디테일
Proof Yellow검증, 혜택, CTA 강조
Peach Beige부드러운 감성 포인트
Deep Charcoal메인 타이틀
Warm Gray본문, 설명 텍스트

그래픽 요소 · 사람이 머무는 따뜻한 방

호텔처럼 완벽하게 정돈된 침실보다 실제 사람이 머무는 방의 느낌으로.
자연광이 드는 침실, 린넨 질감의 매크로 컷, 손으로 원단을 쓸어보는 장면, 봉제와 손잡이 디테일, 허리와 어깨가 받쳐지는 체감 컷,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레이어 그래픽까지 레퍼런스로 함께 제안합니다.

키 비주얼 레퍼런스키 비주얼 레퍼런스키 비주얼 레퍼런스키 비주얼 레퍼런스감성 컷 레퍼런스감성 컷 레퍼런스감성 컷 레퍼런스감성 컷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그래픽 요소 레퍼런스

이때 질문지와 미팅으로 정리한 핵심 메시지도 기획안으로 함께 받아보십니다.

여기가 두 번째 합의 지점입니다.

페이지 전체를 관통할 메시지와
그 메시지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합의합니다.

여기서 합의하면
기대하신 바로 그 상세페이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03촬영 기획

촬영의 모든 것을
문서로 공유합니다.

상세페이지 비주얼은 결국 사진이 결정합니다.
그래픽도 중요하지만 사진이 눈길을 끌지 못하면 디자인으로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단계인데 보통 클라이언트는 이 과정에 거의 참여하지 못합니다.
저희는 원하시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모델, 메이크업, 스튜디오, 공간 스타일링까지 모두 문서로 정리해 공유하고 합의합니다.
비주얼 제안에서 합의한 내용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전 과정이 공개되고 촬영 당일 스튜디오에서 직접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필즈 작업 때 실제로 합의한 촬영 레퍼런스 문서를 단락별로 풀어 보면 이렇습니다.

전체 무드 · 고요하게 스며드는 빛

자연광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방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모래·오트밀·우드·크림으로 이어지는 톤온톤, 린넨·원목·라탄 같은 자연 소재, 낮은 침대와 넉넉한 여백.
사진 한 장 한 장이 “여기서 한숨 돌려도 좋아”라고 말을 거는 방이어야 했습니다.

전체 무드 레퍼런스 1전체 무드 레퍼런스 2전체 무드 레퍼런스 3전체 무드 레퍼런스 4

모델 착장 · 니트가 아니라 실크

흔한 홈웨어는 니트를 고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언어는 린넨과 실크 같은 좋은 소재였습니다.
그래서 착장도 아이보리 톤온톤의 실크·사틴 민소매와 와이드 팬츠로 맞췄습니다.
제품과 공간과 사람이 같은 소재로 말하게 하려는 선택입니다.

광택은 조명으로 은은하게 누르고 허리·어깨를 보여줘야 하는 컷에서는 몸의 선이 드러나는 핏으로.
맨발과 내추럴 메이크업까지 문서에 적어 합의했습니다.

아이보리 사틴 착장으로 매트리스 위에 앉은 모델오트밀 사틴 상의와 린넨 팬츠 착장으로 침대에 걸터앉은 모델
착장 합의에 쓴 기준 컷 두 장입니다.

모델 포즈 · 강점을 몸으로 증명하게

포즈마다 맡은 일이 있습니다.
편안히 기대고 눕는 컷으로 시선을 붙잡고, 걸터앉고 누르는 컷으로 “탄탄하다”를 보여주고, 옆으로 누운 척추 라인으로 “허리를 받쳐준다”는 약속을 실루엣으로 옮깁니다.

모델 포즈 레퍼런스 1모델 포즈 레퍼런스 2모델 포즈 레퍼런스 3모델 포즈 레퍼런스 4모델 포즈 레퍼런스 5모델 포즈 레퍼런스 6모델 포즈 레퍼런스 7모델 포즈 레퍼런스 8모델 포즈 레퍼런스 9모델 포즈 레퍼런스 10모델 포즈 레퍼런스 11모델 포즈 레퍼런스 12모델 포즈 레퍼런스 13모델 포즈 레퍼런스 14모델 포즈 레퍼런스 15모델 포즈 레퍼런스 16모델 포즈 레퍼런스 17모델 포즈 레퍼런스 18

실제 촬영 합의에 쓴 레퍼런스입니다. 일부는 참고용 외부 이미지이며 브랜드를 알 수 있는 내용은 가렸습니다.

촬영 당일 · 모두가 같은 표를 봅니다

합의한 레퍼런스는 하루치 컷 리스트로 바뀝니다.
시간, 촬영 구역, 침구 구성, 앵글, 모델 유무, 스틸과 영상 구분, 그리고 컷마다 붙는 레퍼런스 이미지까지.
포토그래퍼와 모델, 스타일리스트와 대표님이 같은 표를 보고 움직입니다.

  1. 09:301.5시간

    세팅 · 검수

    실물 검수와 침구 세팅

    3컷모델 ✕

  2. 11:001시간

    제품 단독

    히어로 · 측면 · 디테일

    17컷모델 ✕

  3. 12:002시간

    매트리스 + 모델

    누워서 보여주는 지지력

    12컷모델 ○

  4. 14:001시간

    프레임 + 모델

    프레임과 함께 보는 생활 컷

    4컷모델 ○

  5. 15:003시간

    디테일 · 테이블탑 · 영상

    소재 · 구조 · 영상 컷

    37컷모델 ✕

실제 타임테이블 73컷을 시간대별로 묶었습니다. 사진은 컷마다 붙인 레퍼런스입니다.
04시안

사진을 기다리지 않고
시안을 먼저 만듭니다.

시안은 촬영 일정과 별개로 비주얼 제안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미리 준비합니다.
더미 이미지를 넣어 기획 구성에 맞춰 디자인 요소를 먼저 만들어 둡니다.

123456 보통 촬영 시안 · 급한 컨펌 한손 촬영 사진 교체 · 완성 시안 · 더미 이미지
보통사진이 나온 뒤에야 시안을 만들고 남은 일정에 쫓겨 확인합니다.
한손촬영과 함께 시안을 만들어 두고 사진이 나오면 바꿔 끼웁니다.
단계 번호는 순서를 나타낼 뿐 실제 기간은 프로젝트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사진만 빼고 어떤 분위기로 완성될지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정에 쫓겨 급하게 컨펌하지 않고 방향을 충분히 점검한 뒤 원하시는 디자인을 받으십니다.

무엇이 다른가

같은 과정
다른 단계 사이.

보통의 진행한손컴퍼니
기획받은 자료를 정리해 페이지를 채웁니다.냉정한 질문지와 미팅으로 브랜드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비주얼디자이너의 감으로 제안합니다.선도 브랜드를 분석해 비어 있는 자리를 근거로 제안합니다.
촬영결과 사진을 받아봅니다.모든 요소를 문서로 공유하고 현장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시안사진이 나온 뒤 급하게 확인합니다.촬영과 함께 미리 만들어 충분히 점검합니다.
다음 단계일정이 되면 넘어갑니다.합의가 되어야 넘어갑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

공개할수록
결과물은 좋아집니다.

어떤 일이든 과정을 많이 공개할수록 클라이언트의 만족도와 결과물의 수준은 올라갑니다.

대신 일하는 쪽은 관리할 변수가 늘고 원가가 오릅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도 저희는 서로가 느끼는 만족과 결과물의 수준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브랜드는 제품 하나, 상세페이지 하나로 끝나지 않으니까요.

한 번 함께하고 나면 다음에도 함께하고 싶어지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야기부터
들려주세요.

같이 고민해드립니다.